호주 워킹 홀리데이.
호주에 들어온지도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들어올때는 길어야 4개월을 계획하고 왔지만 역시나 사는게 생각대로 안되는지라 5개월이라는 시간을 이곳 호주에서 보냈습니다. 호주에서 있었던 일을 간단히 추려보면 처음에 다윈이라는 곳으로 인을 했습니다. 다윈 시티로 말할것같으면 서울의 여느동보다도 작은 시티를 가지고 있는 시골동네 입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굉장히 뜨고 발전하는 중이라 공사장 막일거리가 많고 성수기에는 미어터질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 호텔일을 하면 돈좀 만지는 곳입니다. 처음 다윈으로 들어와 망고농장에서 아주 아주 잠깐 일을 하고 번돈으로 골드코스트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호텔일을 하며 서핑을 할 장대한 계획을 품었지만 이래저래 실패를 하고는 다시 다윈으로 컴백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청소일, 공사장일, 키친핸드를 하며 어느 정도 돈을 모았고 이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 다윈 도착 그리고 노숙.
호주 라는곳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접하는 서양 문화권으로의 여행.
약간의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과 500불이 채 안되는돈..
그리고 한가지 정보 망고농장..
그렇게 공항에 도착해 처음으로 놀란것은,
자판기에 붙어 있는 콜라 가격이었다.
무려 3.5불이나 하는 파격적으로 비싼가격에
수돗물을 먹을까 했지만 다행히 식수대가 있었다.
그리고 새벽 1시경에 도착한 터라.
숙소비를 아끼기 위해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여러나라에서온 노숙동지들이 있어
부담없이 쇼파에 누워 편히 잠들었다.
< 다윈 공항 : 바닥이 카펫이라 노숙하기 좋음 >
< 민딜 비치에서의 일몰 >
다윈에서 유일한 볼거리는 목요일/일요일에 열리는 선셋마켓과 민딜비치의 일몰이다.
하지만 비수기에는 선셋마켓 마져도 문을 닫아버려
다윈은 세상에서 가장 심심한 도시가 되버린다.
< 자비루 망고 농장 >
12인실 도미토리룸에서 묵고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그때,
망고농장에 자리가 나왔다는 전화가 와서 바로 달려갔다.
내가 하는일은 봉끝에 가위가 달린 피킹가위를 이용해 망고를 따는 일이었다.
능력제가 아니라 시간제라 그런지 일은 쉬웠던것 같은데,
문제는 바로 알러지...
망고농장에 대해 조금 아는사람이라면 알러지에 대해 들어봤을것이다.
서양인은 거의 안걸리지만 동양인은 90%이상이 망고알러지에 걸린다는 얘기를,
하지만 내가 농장에서 본 바로는 서양인은 60%이상이 걸리고
동양인은 99%가 알러지가 걸렸던것 같다.
그리고
걸린 알러지가 3주이상 이나
몸에 남아있어 만성알러지가 된건 아닌가라는
의심까지 품었었다.
나는 건강하니까라는 바보같은 생각으로
팔걷어 붙이고 망고를 따다 결국 알러지가 올라와
들어간지 8일만에 농장을 탈출해 시티로 돌아왔다.
< 인연 >
겉모습은 29살이지만 실제 나이는 21살인 애늙은이 지수
노숙을 즐기는? 오픈마인드의 소유자 네모.
덕분에 다윈에서 쓸쓸하지는 않았던것 같다.
< 첫번째 쉐어집 - 거실쉐어 주당 70불 >
망고농장을 나온지 5일후 브리즈번으로 이동
호텔일에서 일하며 서핑을 하자는 장대한 계획을 가지고.
< Indi car racing, In Sufersparadice >
있는돈 없는돈 탈탈털어서 들어간 레이싱경기.
서퍼스 파라다이스 지역의 도로에서 레이싱 경기가 열렸다.
밖에서는 소리밖에 안들려 결국 거금 65불을 들여 안으로 들어갔다.
안쪽 상황은...
소리가 너무 커서 귀를 막아야하고
차들이 쌩쌩 지나간다...
1시간, 2시간, 3시간...
계속 차들이 쌩쌩 지나간다.
앞으로 죽을때까지는 레이싱경기 볼일은 없을것 같다.
< 퍼시픽 페어, 골드 코스트 >
취직이 되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출퇴근할 생각이었는데....ㅠ.ㅠ
< 골코 마지막날 파티 >
결국 한달간 취업이 안되 골코를 떠나기로 했다.
12~13불 받으며 일할곳은 있었지만,
그런 최저임금비도 안되는 돈을 받으며 일을 하긴 싫었고
수중에 50불밖에 안남아 하는수없이 다윈으로 돌아갔다.
< 두번째 쉐어집 - 3인실 주당 90불 >
< 촛불을 코로 흥~ 하고 불어서 껏다가 촛농이 얼굴 전체에 튐. >
다윈에 돌아와 나는 외국인 노동자가 되었다.
청소일, 공사장 막일, 키친핸드
하루 14시간씩 하며 돈을 쓸어 모았다.
< 맥주들 >
내가 일하던 Hanuman 레스토랑의 좋은점은
하루에 맥주한병 공짜 그리고 밥을 싸갈수 있다는 것.
일주일치 일용할 식량을 모두 하누만음식으로 해결했다.
< 필리핀에서 사온 크록스 신발 >
3개월밖에 안된 크록스 신발
왠만하면 계속 신고 다니겠는데
구멍이 커지니까 발바닥이 너무 아퍼서 신을수가 없어서
근처에 있는 짜가 크록스 줏어서 지금까지 잘 신고 있다.
< 세번째 쉐어하우스 - 3명이 침대 2개 공유, 주당 65불 >
< 막일과 키친핸드로 인해 손바닥 전체에 생긴 굳은살 >
호주에서 나의 이름은?
"로빈"
호주에는 왠지 맞지않는것 같아 그냥 "Hun"으로 변경.
간혹가다 한국이름을 부르고 싶어하는 서양인들은
발음이 잘 안되 "상헝"이라 불렀다.
나의 네번째 직장 보스가 이름이 모냐고 묻길래
"아.....훈"
그러자 보스왈 "아군!!"
그 이후로 공사장에서 나의 이름은 "아군"
그럭저럭 맘에 드는 이름이었다.ㅋㅋ
골코서 만난 일본친구들은
"로빈~"
공사장 친구들은
"아군~"
레스토랑 친구들은
"훈~ or 쿤~ or 군~"
딱 두명의 오지애들은
"상헝~"
혼란 스럽다...ㅡ.,ㅡ;;
< 나의 직장 - 공사장>
< 나의 직장 - 하누만 레스토랑 >
@ 다윈에서 일자리 구하는 팁
= 호텔 (하우스키퍼, 포터, 키친핸드, 쉐프) =
호텔 리셉션에 가서 어플리 캐이션 폼을 달라고 하면 폼을 하나 준다.
열심히 작성해서 레쥬메와 같이 제출하면 끝.
이짓을 이~삼일에 한번씩 모든 호텔에 하다보면 언젠가는 연락옴.
레쥬메 돌리고 하루 이틀안에 연락안오면 안된거라고 보면됨.
= 레스토랑/바 (쉐프, 키친핸드, 웨이터, 바탠더, 글라시) =
키친핸드의 경우 왠만하면 아는사람들끼리 서로 주고받는 구조이다.
하지만 간혹가다 자리가 날 경우도 있으니 레스토랑의 경우에도 레쥬메를 계속 돌려주자.
본인 생각에는 영어가 조금이라도 된다면
웨이터/웨이츄리스를 시도해볼것을 권한다.
= 공사장 (잡부) =
일단 공사장으로 찾아가 보스를 찾는다.
공사장에는 여러팀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보스가 수도 없이많다.
일단 제일 먼져 보이는 사람을 붙잡고 보스가 누구냐고 물은뒤
보스한테 일좀 시켜달라고 말하면 된다.
(내가 이러한 방법으로 공사장 들어갔음.)
= 그외 울워스/맥도날드/도미노피자 등등 =
일단 찾아가서 높은사람을 만나는게 중요하다.
거기 알바생한테 백날 레쥬메주고 와봐야 헛수고.
집에서 인터넷 뒤지고 앉아 있지말고
밖으로나가 직접 몸으로 뛰다보면 일자리는 금방 구할수 있다.
그리고 친구를 많이 사겨놓는것도 중요.
< 셀카~~ >
다시 여행모드로 돌아가기 위해
적응 기간을 갖고자 인도네시아 발리에 와있습니다.
4일뒤 시드니로 갔다가 바로 남미로 향합니다.
향후 여행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드니->칠레->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베네수엘라->브라질->아르헨티나
-> ??? -> ... -> xxx -> 한국
그럼 다시 보는 그날 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한개정도 달아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셨으면 한는 간절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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