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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 자전거 일주] 국토 최남단 마라도 까지.

mupa 2008. 1. 26. 14:49
[2002년 한국 자전거 일주] 국토 최남단 마라도 까지.

제주도행 페리의 3등실..
설마 이런게 존재할 줄이야, 영화에서만 봐왔던 것인데, 넓은 방에 수많은 사람들로 모여 시끌벅적 수다중이다.
초록색 카페트, 갈색 찜질방 배게, 뒷쪽에는 10여개의 세면대, 20인치 텔레비젼 하나, 60명은 거뜬히 넘는 사람들.
누우면 임자고, 자리비우면 끝이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2등실이나 1등실이 너무나 부러웠다.
있는돈 없는도 모두 탈탈털어서 맥주 500한잔씩 마시고, 서비스로 회 얻어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제주도에 도착했다. 푹푹찌는 열기, 어제의 부산과는 공기가 틀렸다. 아직 6월이지만 여기는 벌써 여름이다.
자전거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헤수욕도 하고, 드기 삼촌의 도움으로 차타고 관광도 하고,
제주도의 소주 한라산도 마시고, 제주 흑돼지도 먹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 알로하~~~ >





< 아직 6월이라 그런지 헤수욕장에는 우리 3명만 놀고 있다. >



오늘은 제주도를 만든 장본인인 한라산을 등반하기로 했다.
완산만 경사가 끝이없다. 장장 8키로에 이르는 완만한 경사가 살짝 지루하기도 하지만,
중간에 야생노루를 보게되어 지루한감이 없어졌다.
얼마나 걸었을까, 거의 정상쯤에 다다르자 저꼭대기 까지 끝없는 나무계단이 펼쳐졌다. 우씨 힘들어,,,
한라산 정상에 오르니 구름이 내옆에 있고 공기도 상쾌하다..
역시, 이 순간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다들 고생하며 산을 오르는 거지.





< 한라산의 '한'과 정상의 '상'을 빼놓고 찍어주는 쎈쓰 >





< 백록담과 내 얼굴을 꼭 같은 화면에 담고 싶었다. >





< 마라도에 있는 어느 비석. >





< 마라도, 국토 최남단 비석. >



40여가구도 채안되는 주민이 살고 있는 마라도.
그만큼 섬의 크기도 작다. 차타고 한바퀴도는 5분정도데?
이곳에 아주 유명한 해물짜장을 파는 짜장면집이 있는데,
섬어디서든지 짜장면을 시키고 옆에 이렇게 생긴 바위가 있다고 말해주면,
근처에 와서 "짜장면 시키신분~~~"하고 소리를 지른다.
예전에 이창명선전에서나온 "짜장면 시키신분~~"이 여기서 아이디어를 따왔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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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연 폭포 >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목포행 배를 타고 육지로 돌아왔다.
목포, 광주, 대전, 평택, 수원까지 오며 나의 첫 장기기여행(이전에는 5일이상 집을 비운적이 없음.)을 끝마쳤다.
평택에 있을때 한국:포르투칼 전이 열려서 여관에서 열심히 응월을했다.
헐,,,이겼다...포르투칼을,,,
밖에는 빵빵~빵빵빵을 울리는 경적과 대한민국을 외치는 사람들로 도로는 마비대고,
온 사람들이 도로로 나와 축하했다.
아니 축하라기보담 모두 미쳤다..ㅡㅡ;

나는 보름간 뉴스도 안보고 서울에도 있지 않았던터라 이때의 한국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그저 평택사람들은 좀 과격하구나 생각하며 의아해 하기만 할뿐,
그러나 전국일주를 마치고 서울에서 한국:이탈리아 전을 보는데,
여기 사람들도 모두 미쳐있었다..그리고 나도 미쳐있었다..월드컵 홀릭인가,,?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하나였고 모두 친구였다..
한국인 외국인 성별 나이를 떠나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미쳐있었다..
언제또 이렇게 미칠수 있을까? 스포츠라는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광주역 앞에서 >





< 어딘가 >





< 6개 도시의 월드컵 경기장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축구경기장이 제일 멋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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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때 사진 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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